美 젖소 농장의 비극…폭발 사고로 1만8000마리 '떼죽음'

미국 텍사스주의 한 젖소 농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소 1만8000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BBC는 지난 10일 오후 7시께 텍사스주 카스트로 카운티 디밋 인근에 있는 사우스포크 젖소 농장에서 장비 과열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폭발로 농장의 소들이 몰살당했고, 당시 건물에 갇혀 있던 여직원 1명도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직원은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당시 농장에는 소 1만9000마리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지 언론은 이중 대다수가 폐사한 것으로 보도했다.

이날 희생된 소의 규모는 미국에서 매일 도살되는 소의 약 20％에 해당하는 숫자라고 매체는 전했다.

2013년부터 가축 사육 농장에서 발생하는 화재 사고를 추적해온 동물복지연구소는 "이번 사고는 농장 화재를 추적한 지난 10년 이래 젖소 농장에서 발생한 가장 치명적 사고"라고 밝혔다.

이전까지 최악으로 기록됐던 젖소 농장 사고는 2020년 뉴욕 북부 농장의 화재 사고로, 당시 젖소 400여 마리가 폐사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